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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X why Z] 백현 단콘에 다녀왔다

‘천재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뮤지션. 바로 백현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주말 백현의 첫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엑소 멤버로 많은 공연을 했지만 백현 단독으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었다. 아이돌이라는 틀에 가두기에 너무 뛰어난 뮤지션.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무대매너면 무대매너, 팬을 향한 에티튜드까지 백현은 어디 하나 부족한 부분이 없는 아티스트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이 ‘론스달라이트 인 서울’(Lonsdaleite' in SEOUL)인데 ‘론스달라이트’가 무슨 뜻인지 찾아봤더니 6각형의 다이아몬드를 부르는 말이었다. 한마디로 “완벽하다”는 의미였다. 여러 가지 면에서 K팝 역사에 기록될 만한 백현의 단독 콘서트에 Z가 다녀왔다.X재국 : 백현을 ‘천재 아이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Z연우 : 백현은 정말 아이돌의 표본,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아이돌 선배 중 1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이돌에게 필요한 능력치를 다 가지고 있는 천재 아이돌인데요. 워낙 레전드 무대를 많이 보여주고, 끼를 부리거나 팬서비스 등등 팬들이 원하는 아이돌력이 뛰어나서 천재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별명은 백현의 수많은 별명들 중에서 백현이 제일 좋아한다는 별명이기도 하고요. ‘천재아이돌’이라는 별명은 너무 유명하고 백현을 잘 나타내서 백현의 제2의 이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백현의 ‘천재 아이돌’ 모먼트를 이번 솔로 단독 콘서트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X재국 : 백현 첫 단독 콘서트라서 팬들의 기대가 클 거 같은데?Z연우 : 이번 백현의 첫 단독 콘서트 ‘론스달라이트’는 데뷔 12년 만에 한 첫 오프라인 솔로 콘서트예요. 사실 백현이 솔로로 활동한 지도 꽤 됐고 이미 곡도 많아서 솔로 콘서트를 여러 번 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단독 콘서트라서 놀랐고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첫 솔로 콘서트가 팬들의 기억 속에 잘 남겨질 수 있게 많이 준비한 티가 보였어요. LED 무대 장치도 움직이고, 천장에도 스크린이 있어 더 생동감 있게 보였고, 리프트에 무대가 있어서 2층 3층에 있는 팬들이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공중에서 무대를 하는 모습이 마치 신 같고 멋있었어요. 백현은 중간중간 무대를 쉬고 멘트를 하는 타임에도 팬들을 미소짓게 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흐뭇해 보였어요. 팬들과 장난도 치고 은근슬쩍 다음 무대 스포도 하고 팬들을 웃겨주면서도 동시에 감동도 주는 모습에서 백현의 아이돌력이 느껴졌죠. X재국 : 백현 첫 단독 콘서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Z연우 : 백현 콘서트의 세트리스트 중에서 두번째 섹션 ‘UN 빌리지’, ‘러브 신’, ‘번지’, ‘러브 어게인’ 무대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이 섹션 노래들은 백현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 R&B 노래들로 구성돼 있어서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이 좋아하는 백현의 장점이 제일 잘 드러났던 무대들이에요. 이 노래들이 콘서트장에서 울릴 때 마치 백현의 향기가 퍼지는 느낌이 들 만큼 백현의 색깔을 잘 보여준 무대였어요. 특히 ‘UN 빌리지’는 공중무대에서 하는 걸 본 게 처음이라 더 임팩트가 남았고요. 대부분 앙코르하면 조금 잔잔하거나 이지한 노래로 찾아오는데 백현은 다시 콘서트의 분위기를 올리려는 듯한 곡으로 찾아와서 놀랐어요. 앙코르 첫 곡이 ‘파라노이아’였거든요. 마지막 포토타임을 갖기 전에 백현의 데뷔 초 영상들과 팬들이 적은 편지들이 보였는데 백현이 이렇게 솔로로 KSPO돔을 다 채우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고, 또 팬들한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항상 완벽한 무대를 보여줬다는 게 감동적이었어요. 이 콘서트를 본 이후로 백현은 팬들에게도, 후배 아이돌들에게도 항상 ‘천재 아이돌’로 남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공연장을 자신의 색깔로 물들이고, 자신의 향기로 채울 수 있다는 건 백현이 그만큼 성장했다, 아니 성숙해졌다는 의미일 것 같다. 백현은 어쩌면 K팝이 낳은 가장 완벽한 아웃핏이자 마스터피스에 가까운 아티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백현이 이번 월드투어 이후 다음 목표를 어디로 잡을지도 궁금해진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03.19 05:18
뮤직

방탄소년단 정국, 英 오피셜 메인차트 재진입

방탄소년단 정국이 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변함 없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6일(이하 한국 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의 타이틀 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가 최신 오피셜 싱글 톱100에 56위로 재진입했다. ‘골든’ 역시 오피셜 앨범 톱100 91위에 자리하며 K팝 솔로 최장 차트인 기록(8주)을 자체 경신했다.정국은 지난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그의 첫 솔로 싱글 ‘세븐’은 오피셜 싱글 톱100에 3위로 진입한 후 이 차트에 무려 14주간 머물렀다. 이후 ‘3D’, 더 키드 라로이와 래퍼 센트럴 씨와 협업한 ‘투 머치’, ‘스탠딩 넥스트 투 유’까지 정국은 이 차트에서 지난해에만 4곡을 연속으로 진입시켰다.이 가운데 ‘세븐’은 영국 오피셜 차트 스태프들이 꼽은 ‘2023년 최고의 노래와 앨범’(The best songs and albums of 2023: Official Charts staff picks)에 유일한 K팝 곡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오피셜 차트 스태프는 “‘세븐’은 올해의 팝 모먼트(Pop moment)를 결정지은 곡이다. 스타성 넘치는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정국의 ‘세븐’이 발표와 동시에 영국 차트에서 역사를 만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호평했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6 10:35
야구

[KS 모먼트]NC팬 "여유 있게 마산행, NC 고마워"

NC가 창단 9년 만에 진정한 챔피언에 오른 순간. '열 번째 선수' NC팬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NC가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팬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 팬은 "집(마산)을 떠나온 지 오래됐다. 내일 출발하면 아내에게 눈치가 보일 뻔했는데 NC가 하루 먼저 보내줬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어차피 도착은 내일이다. 나는 우승 장면을 보연서 여유 있게 나서려고 한다. NC 고맙다"고 받아쳤다. 창단 원년부터 NC팬으로 보이는 한 일행의 대화에서도 기쁨이 전해진다. 한 여성이 "선수들 정말 고생했고, 우리는 그보다 조금 덜 고생했다"고 하자, 다른 팬이 "몇 년 더 고생해도 좋았을 것 같다. 별로 많이 안 기다렸다"며 일행에 웃음을 전했다. 전광판에 새겨진 '우승' 글자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는 팬들도 많았다. 장내(고척 스카이돔) 우측 구석에 비치된 포토 카드 판매기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증가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 그 여파로 스포츠 관람 수용 인원도 관중석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KS 6차전도 총 1670명만 입장했다. 텅 빈 외야석에서 치러진 2020년 최고 무대. 경기장을 찾은 팬은 그렇지 못한 팬을 대신해 NC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3:22
야구

[KS 모먼트]김재호, 관중석 두산팬 향해 거듭 감사 인사

NC가 우승 환희를 만끽하던 순간. 두산 선수단도 경기장을 찾은 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 벼랑 끝에서 나섰지만 내내 시달리던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했다. 5회까지 4번이나 득점권에 주자가 나섰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5·6회 1점씩 내줬고, 그가 남긴 책임 주자도 구원투수들에 의해 홈을 밟았다. 두산은 2-4로 패했고, 7번째 KS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9월 한때 6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투수진 부상자가 속출했다. 젊은 투수들과 이적생 활약으로 간신히 공백을 메워냈지만, 갑작스러운 타선 침체가 찾아왔다. 정상 컨디션 회복까지 한 달이 걸렸다. 정규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했고 3위로 준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LG·KT에 경험의 힘을 보여주며 6년(2015~20시즌) 연속 KS 진출도 해냈다. 그러나 마지막 한 발은 더 내딛지 못했다. NC의 우승이 확정된 뒤 두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모두 좌측 선상에 도열했다. 장내 그리고 중계로 시청 중인 야구팬들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몇몇 선수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들기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2인자가 그렇다. 최고 무대까지 오른 과정에서 보여준 투혼이 잠시 잊힌다. 잘했는데, 잘하지 못한 점만 부각된다.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했다. 그래도 많은 선수가 끝까지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는 가장 긴 시간 그라운드를 벗어나지 않았다. 양손을 펼쳐 박수를 멈추지 않는 팬을 향해 거듭 손을 흔들었다.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 2020년,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순간. 두산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 그리고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고맙다"고 말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2:53
야구

추억을 남긴 2013 올스타전, ‘이승엽과 리베라처럼’

힘이 넘치는 젊은 후배들도, 이승엽(37·삼성)의 부드러운 스윙에 놀랐다. 이승엽의 타구는 더 자주 담장을 넘겼고, 더 멀리 날아갔다. 9개구단 유니폼이 수를 놓은 18일 포항구장 관중석. 이날만큼은 응원팀을 떠나 '국민타자' 이승엽을 응원했다. 이승엽은 이날 생애 첫 홈런레이스 1위에 올랐다. 10년 만에 출전한 한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그는 "나도 정말 즐겁다"며 웃었다. 하루 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뉴욕 메츠 홈구장)에서는 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8회말, 밴드 메탈리카의 음악 '엔터 샌드맨(Enter sandman)'이 울려 퍼졌다. 수비수는 아무도 없었다. 44세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만이 마운드에 서 있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와 올스타 감독·코치·선수, 그리고 팬들이 선사한 '리베라 모먼트'였다. 시티필드에 등장한 다른 양키스 선수들은 '야유'를 받았다. 메츠팬들은 지역 라이벌 양키스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하지만 리베라는 달랐다. 메츠팬들마저 리베라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올스타전에 참가한 동료들도 휴대전화를 꺼내 이 순간을 담았다. 경기가 재개됐다. 리베라는 '명품구종' 컷 패스트볼 14개를 던져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경기 뒤 리베라는 올스타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 1089경기에서 77승60패 638세이브(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리베라는 또 한번의 화력한 이력을 쌓았다. 한국 야구 관계자들은 미국 올스타전을 수놓았던 '리베라 모먼트'를 부러워했다. 그런데 올스타 전야제와 같은 성격의 홈런 레이스에서 이승엽이 작은 감동을 선사했다. 리베라 모먼트만큼 잘 기획된 장면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서 있는 베테랑'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떠올린 계기였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섰다. 이때는 그의 전성기였다. 2004년 일본에 진출한 뒤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감독 추천으로 일본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팬투표에서 포지션 2위로 밀렸다. 감독 추천은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이유로 고사했다. 올해는 달랐다. 이승엽은 이스턴리그 1루수 부문에서 96만 31표를 얻어 67만 7889표를 받은 박종윤(롯데)을 여유있게 제쳤다. 팬들이 이승엽을 원했다. 이승엽은 명불허전 홈런 레이스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13년 올스타전이 남긴 추억이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3.07.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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